원전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福島)에 세워져 논란이 됐던 방호복 차림의 어린이 동상이 결국 철거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후쿠시마 JR역 앞의 ‘방호복 어린이’ 동상 최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의 JR후쿠시마역 앞에 세워진 방호복을 입은 아이의 동상 ‘선 차일드’. 방호복을 입은 아이가 헬멧을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인 이 동상을 놓고 지역 시민들로부터 ‘품평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이 거세다. 2018.8.13 교도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일본 후쿠시마 JR역 앞의 ‘방호복 어린이’ 동상
최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의 JR후쿠시마역 앞에 세워진 방호복을 입은 아이의 동상 ‘선 차일드’. 방호복을 입은 아이가 헬멧을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인 이 동상을 놓고 지역 시민들로부터 ‘품평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이 거세다. 2018.8.13 교도 연합뉴스
고하타 히로시(木幡浩) 후쿠시마시장은 전날 “재해 복구를 위해 일어서는 자세를 상징하는 취지에서 동상을 설치했지만, 이런 의미가 많은 시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며 “가능한 빨리 전시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시는 지난 7일 JR후쿠시마역에 높이 6.2m의 조각 작품 ‘선 차일드’를 설치했다.
일본 현대미술가 야노베 겐지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만든 이 작품은 가슴 부분에 방사선량 측정기가 붙은 방호복을 입은 아이가 헬멧을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다.
재해 복구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애초의 제작 의도와 달리 주민들 사이에서 ‘후쿠시마는 방호복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다는 인상을 준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작가가 “(시민들에게) 불쾌한 생각을 하게 했다”며 사과했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