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선 피폭’ 근로자 첫 사망

日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선 피폭’ 근로자 첫 사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6 11:22
수정 2018-09-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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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9개월간 사고수습 투입돼 방사선 측정 담당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 방사선에 노출된 근로자가 처음으로 사망했다고 AFP 통신과 일본 지지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호복과 방사능 차단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도쿄전력 직원들이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돼 있는 탱크 주변을 지나고 있다. 오쿠마 AP 연합뉴스
방호복과 방사능 차단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도쿄전력 직원들이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돼 있는 탱크 주변을 지나고 있다.
오쿠마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덮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수습현장에 투입됐다.

그는 사고 직후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9개월가량 원전 내 방사선량 측정 업무를 맡았다. 그는 당시 안면 보호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1980년부터 35년간 후쿠시마 제1원전과 다른 원전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5년 뒤인 2016년 2월 폐암에 걸렸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암에 걸린 근로자들에게 4건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 원전사고와 관련, 일본 정부가 피폭 근로자의 사망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간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원전 주변 지역의 재건을 추진하며 방사선량 수치나 오염 제거 정도, 인프라 정비 수준 등을 평가해 피난지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는 주민은 적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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