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그리스 “2차대전 배상금 협상 응하라”… 獨 “종결된 사안”

총선 앞둔 그리스 “2차대전 배상금 협상 응하라”… 獨 “종결된 사안”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6-05 22:27
수정 2019-06-05 22: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케도니아 이름 바꾸기로
마케도니아 이름 바꾸기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방송 ERT을 통해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마케도니아의 국명을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독일 정부에 2차대전 당시 그리스에 입힌 피해를 배상하기 위한 협상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배상문제는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는 4일(현지시간) 독일 정부에 외교 통지문을 보내 2차대전 피해 배상 논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그리스 외무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그리스 국민에게 윤리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특히 중요한 문제인 그리스의 (배상)요구를 현실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독일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배상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그리스 의회의 특별위원회는 2016년 낸 보고서에서는 2차대전 당시 나치 점령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2920억 유로(약 372조원)에 이른다고 산정한 바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2015년 집권 직후부터 독일에 2차대전 피해 배상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이 사안이 그리스의 구제금융과 연계됐다는 인식을 차단하기 위해 본격적인 배상 요구는 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급진중도좌파(시리자)는 총선을 1개월가량 앞둔 가운데 큰 격차로 야당 신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 독일에 배상금 협상을 압박하는 것은 총선을 겨냥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반면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5일 독일 주재 그리스 대사로부터 해당 통지문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독일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배상 문제는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에 이미 1960년 1억1500만 마르크를 지불했기 때문에 배상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는 나치 점령기인 1941년∼1944년에 상당한 돈을 은행 강제 대출을 통해 강탈당하고, 콤메노와 칼라브리타 등지에서 양민들이 대규모로 학살되는 등 큰 고통을 겪었다. 또 그리스에 거주하던 유대인 7만 명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갔고, 그리스인 수만 명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사망한 바 있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