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된 곳 TV없어” 유증상 입국자 글에 쏟아진 비난

“격리된 곳 TV없어” 유증상 입국자 글에 쏟아진 비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13 14:36
수정 2020-04-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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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검역소 검역관들이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관들이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우리를 병균 보듯” 한국계 외국인 뭇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영국인이 한국 공무원과 방역 체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은 “추방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영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증 치료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며 경험담을 올렸다.

A씨는 “나와 남편, 아이가 유증상자인데 영국에선 아무것도 안 해줘서 살고 싶어서 한국에 왔다”며 “(한국에는)보험 없어도 진료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유증상 입국자가 올린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증상 입국자가 올린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A씨는 한국의 방역 절차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외국인 선별진료소는 달랑 천막 하나에 직원 두 명뿐이었다. 제일 불친절한 직원은 외국인 심사 사무실의 딱딱한 철밥통 공무원들이었다”며 “우리 가족을 뿔뿔이 찢어놨다. 남편은 이리저리 끌려다녔다”고도 적었다.

또 그는 “무슨 병균 보듯 영국 코로나를 엄청 무서워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가방과 가족이 탑승한 버스를 소독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자신이 격리된 곳에 침대와 TV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댓글로 “팩트를 올린 건데 다들 민감하다. 한국은 돈 주고라도 진료받을 수 있으니까 온 것인데 괜히 왔다 싶다”고 적었다. 계속해서 논란이 잇따르자 A는 결국 글을 삭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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