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전파 드물다’던 WHO, 하루 만에 “사실 잘 몰라”

‘무증상 전파 드물다’던 WHO, 하루 만에 “사실 잘 몰라”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6-10 09:42
수정 2020-06-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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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 모습. 가운데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마리아 판 케르코브 긴급대응팀 기술팀장이 보인다. 제네바 AFP 연합뉴스
지난달 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 모습. 가운데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마리아 판 케르코브 긴급대응팀 기술팀장이 보인다. 제네바 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2차 전파 사례가 많지 않다는 발언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미국 CNBC 방송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에 대해 “정말 복잡한 문제”라면서 “사실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8일) 나의 언급은 매우 적은 연구에 관한 것”이라면서 “내가 ‘매우 희귀하다’고 표현했는데, 이를 무증상 전염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다고 말하는 건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의 약 40%가 무증상 감염자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는 연구 모델에서 나온 결과여서 전날 WHO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전염의 대부분은 유증상자에서 비롯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유증상자나 무증상자 모두 전염 주기의 한 부분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문제는 전체 사례에 대한 각 집단의 상대적 기여도가 얼마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했다.

앞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감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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