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 찾아주려다”…712억 로또 당첨자, 사망 가해자 전락

“곰 인형 찾아주려다”…712억 로또 당첨자, 사망 가해자 전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10 20:14
수정 2021-03-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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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매튜 토팜(오른쪽)이 복권 당첨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매튜 토팜(오른쪽)이 복권 당첨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3살에 712억 로또에 당첨돼 7년간 호화생활을 해오던 청년이 3초간의 방심 때문에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로 전락했다.

10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012년 4500만파운드(약 712억원)의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돼 영국 최연소 ‘메가 로또’ 당첨자인 매슈 토팜(31)은 2019년 12월 25일 2살 아들과 함께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마주오던 차량 78세 로드니 레글러는 크게 다쳤으며, 그의 부인인 75살 메리 제인은 갈비뼈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결국 숨졌다.

엄청난 행운을 불운으로 뒤바꾼 이 사고는 단 수초간의 방심 때문이었다.

영국 검찰은 “토팜이 뒷좌석에 앉은 아들의 테디베어 인형을 찾아주려고 고개를 돌리며 시선이 분산됐다. 차량 충돌 전 최대 3초 동안 도로에서 눈을 뗀 상태였다”며 “이후 토팜은 갑자기 나타난 (레글러 부부의) 차량을 피하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스스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운전자는 항상 도로에 시선을 둬야 한다. 이번 충돌은 완전히 토팜의 잘못으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토팜은 운전 부주의를 인정했지만, 과속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3초의 방심이 낳은 불운으로 법정에 서게 된 토팜은 앞으로 여러 차례 재판에 출석해 선고를 기다리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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