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협상가로 약했다” 트럼프 발끈한 이유

“문재인, 협상가로 약했다” 트럼프 발끈한 이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4-25 16:28
수정 2021-04-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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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NYT 인터뷰에 대해 이메일로 반박 성명
방위비 분담금 불평 “수십년간 바보 취급 당해”

문재인 “트럼프 변죽만 울려” 인터뷰 관련
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존중한 적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촉진하는 내용으로 뉴욕타임스(NYT)와 했던 인터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비방하는 별도의 성명을 냈다.

트럼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 (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현재 한국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며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것은 언제나 나였지만 그들에게 불행하게도 나는 더이상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불평을 계속하면서 “우리는 수십 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했다”고 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우리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한 수십억 달러를 심지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성명을 낸 건 최근 문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문 대통령의 중개를 통해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 등에서 세 차례나 만났지만 이후 비핵화 논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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