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중 신부 사망하자 여동생이 대신 결혼…“시신은 옆방에”

결혼식 중 신부 사망하자 여동생이 대신 결혼…“시신은 옆방에”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6-03 10:15
수정 2021-06-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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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한 마을서 열린 결혼식
결혼 지참금 등 문제로 양가 합의

결혼식 도중 사망한 인도 여성
결혼식 도중 사망한 인도 여성 데일리메일 캡처
인도에서 결혼식 도중 신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신부의 여동생이 대신 결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르비라는 여성이 신랑 망게시 쿠르마와 전통 화환을 교환하는 예식을 진행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곧장 동네 의사가 결혼식장으로 출동했지만, 수르비는 결국 사망했다.

양측 가족은 결혼식을 중단하는 대신 신부를 수르비의 여동생 니샤로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수르비의 시신은 결혼식 동안 다른 방에 옮겨졌다.
수르비가 사망하자 그의 여동생인 니샤(둥근 원)가 신부로 교체됐다. 데일리메일 캡처
수르비가 사망하자 그의 여동생인 니샤(둥근 원)가 신부로 교체됐다. 데일리메일 캡처
수르비의 오빠인 사우라브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사망한 후 양측 가족이 모여 논의를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가 내 여동생 니샤가 언니 대신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양가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방에 수르비의 시체가 있었고, 또 다른 방에서는 니샤가 결혼을 준비 중이었는데 믿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신부 측 가족들은 결혼 지참금을 기대했고, 신랑 측 가족들은 결혼은 했으나 신부 없이 돌아왔다는 오명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신부 교체에 동의한 것.

결혼식을 마친 뒤에 수르비를 추모하는 의식이 치러졌고, 그의 시신은 화장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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