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 숨진 美방송인, 남긴 유언은…“백신 꼭 맞아라”

‘백신 반대’ 숨진 美방송인, 남긴 유언은…“백신 꼭 맞아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8-09 17:21
수정 2021-08-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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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지역 라디오 방송 진행자 딕 패럴의 부고 소식을 알리는 현지 매체. 트위터 캡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지역 라디오 방송 진행자 딕 패럴의 부고 소식을 알리는 현지 매체. 트위터 캡처.
백신 가짜라던 美극우 방송인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했던 지역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숨지기 전 지인들에게 “백신을 맞아라”고 유언을 남겼다.

9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활동하던 방송인 딕 패럴(65)이 지난 4일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림보는 도발적이고 우편향적인 발언으로 인기를 끈 대표적인 보수논객이다. 패럴은 보수매체 뉴스맥스에서 방송 진행자를 맡기도 했었다.

그는 지난달까지도 백신의 효과를 믿지 못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인 2명이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로 병원에 입원했다”라면서 비속어로 “백신은 가짜”라고 남겼다.

지난달 8일 글에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권력을 휘두르는 거짓말쟁이 괴물”이라고 공격했다.

패럴은 스스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매체 뉴스맥스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딕 패럴의 모습. 방송 캡처
보수매체 뉴스맥스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딕 패럴의 모습. 방송 캡처
딕 패럴의 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인을 추모하면서 “패럴은 내게 ‘백신을 맞으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백신을 맞았다”며 “그는 내게 코로나19가 장난이 아니라며 ‘내가 백신을 맞았으면 좋았을걸’이라고 했다”고 글을 올렸다.

더힐은 “패럴의 소식은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내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10만714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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