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딸 대부” 우크라, 군복 변장한 푸틴 측근 체포…러에 포로 교환 요구

“푸틴이 딸 대부” 우크라, 군복 변장한 푸틴 측근 체포…러에 포로 교환 요구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4-13 10:00
수정 2022-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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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우크라이나 친러 야당 지도자 빅트로 메드베드추크. 2022.04.13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체포된 우크라이나 친러 야당 지도자 빅트로 메드베드추크. 2022.04.13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우크라이나 당국이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했다. 당국은 러시아에 포로 교환을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특별작전’을 통해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다. 군복 차림의 그는 수갑을 찬 채 지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있다.

체포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변장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안국이 특별 작전을 잘 수행했다”며 “세부 사항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반 바카노프 국가보안국 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위험하지만 전광석화같이 빠른 다단계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메드베드추크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 군복 속에서 위장하고 있어도 처벌을 피할 것으로 생각했느냐. 전혀 아니다. 쇠고랑이 기다리고 있다. 다른 반역자들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당수이자 사업가인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다.

그의 행방은 이날 체포 소식 전까지 알려진 바 없었다.

메드베드추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 측에 그와 러시아에 의해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민간 교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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