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쓰러진 태국 무에타이 선수, 8일 만에 사망…상대 선수 ‘은퇴’

경기 중 쓰러진 태국 무에타이 선수, 8일 만에 사망…상대 선수 ‘은퇴’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7-26 14:32
수정 2022-07-26 14: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랑스 출신 TFC “죽음에 책임…남은 가족 재정적으로 돕겠다”

경기 전 포즈를 취한 빤펫(왼쪽)과 TFC. 타이거 트위터 캡처
경기 전 포즈를 취한 빤펫(왼쪽)과 TFC. 타이거 트위터 캡처
태국 유명 무에타이 선수가 경기 후 8일 만에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무에타이 선수 빤펫 판둥차이(25)는 지난 15일 투빠떼미 공군기지 경기장에서 프랑스 출신 앙토니 TFC와의 경기 중 쓰러져 23일 결국 사망했다.

73㎏급 5라운드 경기의 마지막 라운드 1분 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빤펫은 TFC의 팔꿈치에 턱을 강하게 맞았다.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그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빤펫은 동남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의 죽음은 태국 무에타이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상대 선수였던 TFC도 충격에 빠져 은퇴를 선언했다. TFC는 빤펫이 80여 차례의 경기를 하면서 뇌에 손상을 입었을 수 있지만 자신의 책임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 슬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저 그의 명복을 빌 뿐이며, 그의 가족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할 때까지 재정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는 나의 28번째 시합이었는데, 불행히도 내 마지막 경기가 됐다. 링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념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