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왼팔로 옮겼다”…英여왕이 보낸 왕실 ‘비밀 신호’

“핸드백 왼팔로 옮겼다”…英여왕이 보낸 왕실 ‘비밀 신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9-19 17:59
수정 2022-09-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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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바꾸거나 바닥에 놓는 등 방법으로 ‘의중 전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지난 2019년 7월 24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지난 2019년 7월 24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서거 후 그의 생애와 영국 왕실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왕의 핸드백’도 새삼 조명을 받았다.

여왕이 공식 석상에서 항상 들고 다닌 핸드백이 왕실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숨겨진 신호’로 사용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등 외신에 따르면 생전 여왕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대중들 앞에 설 때 항상 핸드백을 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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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예방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예방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집권 민정당(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그해 12월 13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첫 대통령이었다. 사진은 1989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예방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 모습.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 캡처 2021.10.26/뉴스1
외신에 따르면 여왕의 핸드백은 왕실의 행상 동안 관계자들이 여왕의 적절한 소통과 대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략이었다.

여왕은 공식 석상에서 나누는 대화가 불편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화의 흐름이 끊기게 팔을 번갈아가면서 핸드백을 들었다.

또 급작스럽게 현장에서 떠나야 하는 상황이면 여왕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특히 5분 안에 만남을 종료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지갑을 탁자에 털어버리면서 소리를 냈다고 한다.

여왕의 핸드백 사랑은 깔끔한 만남을 이어가기 위한 소통의 수단일 것이라고 미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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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AF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FP 연합뉴스
여왕의 핸드백, 무엇이 들어 있을까…“손주들의 선물도”그렇다면 여왕의 핸드백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여왕의 핸드백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의 저자 중 한 명인 왕실 전문 기자 필 댐피어에 따르면 핸드백 속에는 신문에서 스크랩한 십자말풀이(크로스워드) 종이, 초콜릿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 방문 중인 주요 인사와 사진을 찍기 위한 작은 카메라 등이 들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작고한 남편 필립공이 선물한 작은 화장품 케이스와 가족사진, 손주들의 선물을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제인 발로우·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제인 발로우·AP연합뉴스
한편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여왕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리즈 트레스 신임 총리 임명에서 들었던 핸드백은 ‘러너 런던’이다.

이 가방 브랜드는 1968년 영국 여왕에게 로열 워런트를 받은 바 있다.

러너의 최고경영자(CEO) 제라드 보드머는 보그에 “여왕께서는 핸드백이 없으면 옷을 제대로 입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그의 핸드백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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