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틈타 교도소 폭동…“IS 조직원 등 20여명 탈옥”

강진 틈타 교도소 폭동…“IS 조직원 등 20여명 탈옥”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2-07 17:22
수정 2023-02-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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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EPA=연합뉴스
튀르키예 강진. EPA=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발생 이후 시리아 북서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최소 20명이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을 틈타 시리아 북서부 국경 근처에 위치한 라조 교도소의 수감자 20여명이 탈옥했다.

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탈옥한 수감자 대부분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다. 라조 교도소에 수감된 약 2000여명의 죄수들 중 약 1300여명이 IS 조직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감자 중에는 쿠르드족 민병대(YPG)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후 라조가 피해를 봤고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 일부를 장악하기 시작했다”며 “약 20명의 수감자가 도망쳤는데 IS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규모 7.8의 강진과 수십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교도소의 벽과 문이 갈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감자들의 탈옥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폭동이 발생한 것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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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건물잔해 앞에서 서로 끌어안는 튀르키예 주민들
무너진 건물잔해 앞에서 서로 끌어안는 튀르키예 주민들 강진 발생 다음날인 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붕괴한 튀르키예 하타이의 건물 잔해 앞에서 두 사람이 서로 끌어안고 있다. 전날 튀르키예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80여 차례 여진이 일어나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4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여진은 이날 오전에도 발생했다. 2023.02.07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전날인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다음날인 7일에도 오전 6시 13분쯤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서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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