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시동 끄려 한 美조종사 “환각버섯 먹고 40시간 무수면”

비행 중 시동 끄려 한 美조종사 “환각버섯 먹고 40시간 무수면”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10-25 15:58
수정 2023-10-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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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명 탑승 여객기 엔진 공중서 끄려다 체포
조종사 “40시간 무수면 상태였다” 경찰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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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5일 미국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여객기가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2월 5일 미국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여객기가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에 착륙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84명이 탑승한 여객기의 엔진을 공중에서 끄려다가 체포된 미국 조종사가 일명 ‘환각버섯’(magic mushrooms)을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은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조셉 에머슨(44)이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24일(현지시간) 법원 문서를 근거로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에머슨은 경찰에 평소 신경 쇠약을 앓았으며, 사건 이틀 전 환각버섯을 섭취하고 40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채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진술했다.

에머슨은 지난 22일 오후 5시 23분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당시 에머슨은 비번이었고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과 조종사들의 저지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탑승객 중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머슨은 여객기가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한 뒤 지상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에머슨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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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멀트노마 카운티 법원에 출석한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조셉 에머슨(44·맨 오른쪽). 에머슨은 22일 오후 5시 23분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경찰은 그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2023.10.24.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멀트노마 카운티 법원에 출석한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조셉 에머슨(44·맨 오른쪽). 에머슨은 22일 오후 5시 23분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경찰은 그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2023.10.2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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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멀트노마 카운티 법원에 출석한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조셉 에머슨(44·맨 오른쪽). 에머슨은 22일 오후 5시 23분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경찰은 그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2023.10.24.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멀트노마 카운티 법원에 출석한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조셉 에머슨(44·맨 오른쪽). 에머슨은 22일 오후 5시 23분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경찰은 그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2023.10.2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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