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팔 죄수들과 교환 석방 준비돼…미국 지원하면 안돼”

이란 “하마스, 팔 죄수들과 교환 석방 준비돼…미국 지원하면 안돼”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0-27 05:38
수정 2023-10-2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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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다친 어린이들이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한 병원에 실려오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숨진 이들이 7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칸 유니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다친 어린이들이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한 병원에 실려오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숨진 이들이 7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칸 유니스 EPA 연합뉴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납치한 민간인 인질들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6일 미국 뉴욕에서 중동 사태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유엔총회에서 “하마스는 민간인을 테헤란에 풀어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인 죄수 6000명을 석방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또 다른 필요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은 카타르, 튀르키예와 함께 중요한 인도주의적 노력에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건대,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향해서는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이 불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대해 예산과 무기, 작전 지원을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상당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밝혔다. 지대공 미사일 나삼스(NASAMS)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운영에 필요한 탄약, 스팅어 대공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155㎜ 및 105㎜ 포탄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 지원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은 이전 회계연도에 승인된 것으로 국방부는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현명한 투자”라며 “역내 더 큰 규모의 분쟁을 막고 다른 지역에서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억제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인을 위한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이유로 방위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언급한 것은 지원 찬성 여론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주의 수호’ 같은 이상적인목적보다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우호적인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설명할 때 국내 경제 효과를 강조할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의장 공백 사태를 해소한 미국 의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패키지로 묶은 긴급 안보예산안을 낸 것에 대응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일부가 이스라엘만 지원하는 별도 예산법안을 제출, ‘분리 처리’를 공식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캔자스) 등은 이스라엘에 군사지원 등을 위해 143억달러를 원조하는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 추가 세출법안을 냈다. 법안은 아이언 돔 등 이스라엘 군사 지원 106억달러, 해외 군사판매 보조금 등 35억 달러,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보안 강화 2억 달러 등을 추가로 배정하는 내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마셜 의원은 “저나 제 동료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를 보내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0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달러 ▲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 팔레스타인 주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공화당은 강경파 위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묶은 패키지 예산안을 낸 것도 이런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상원은 민주당(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이 51석으로 공화당 의석수(49)보다 많기 때문에 마셜 의원의 세출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하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제도 등을 고려할 때 100명 중 6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원은 반대로 공화당이 근소한 의석차로 다수당이다. 특히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해임과 마이크 존슨 새 의장 선출을 통해 초강경파의 영향력이 강화돼 중도파가 움직일 공간이 크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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