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이지연은…” 뉴질랜드 첫 한국인 장관 탄생, 선서도 한국어로 [월드 핫피플]

“멜리사 이지연은…” 뉴질랜드 첫 한국인 장관 탄생, 선서도 한국어로 [월드 핫피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11-27 14:42
수정 2023-12-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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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리. 홈페이지 캡처
멜리사 리. 홈페이지 캡처
뉴질랜드 최초의 한국인 국회의원이 장관직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은 국민당의 멜리사 리(57·한국명 이지연) 의원을 새 정부의 경제개발부, 소수민족부 그리고 미디어·통신부 등 3개 부서 장관으로 임명했다.

리 장관은 이날 장관으로 선서하면서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선서문을 읽었다.

그는 한국어로 “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법에 따라 찰스 3세 국왕 폐하와 그의 후계자 및 왕위 계승자에게 진정으로 충성을 다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밀을 유지하고 성실하게 장관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리 장관은 취임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공식적으로 장관으로 선서했다”며 “한국어로 선서하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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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와 새 내각 장관들이 취임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번째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멜리사 리 장관.
(웰링턴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맨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와 새 내각 장관들이 취임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번째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멜리사 리 장관.
또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정부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리 장관은 한국에서 태어나 말레이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호주 디킨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다. 1988년 뉴질랜드로 건너와 뉴질랜드에서 기자와 앵커 등으로 20년간 활동했다.

특히 뉴질랜드 공영방송인 TVNZ에서 아시아인 문화와 이슈를 다룬 프로그램 진행자 및 프로듀서로 15년간 활동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2008년 국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난 총선을 통해 6선 의원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1년 뉴질랜드 국회에서 본회의를 시작할 때도 기도문을 한국어로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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