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45명 숨지고 8세 소녀는 ‘경미한 열상’
보건당국 ‘모르겠다’…옆에 탄 할머니 희생 덕분일까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EPA 연합뉴스
사고는 28일(현지시간) 아침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도로에서 버스가 급커브를 하다가 일어났다.
버스는 추락과 함께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와 승객 44명 등 45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가운데 8살인 로린 시아코만 생존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팔, 다리, 머리 등에 경미한 열상만 입은 채 사고 버스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AP 연합뉴스
로린의 어머니 가올레발레 시아코는 NYT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딸이 어떻게 그 버스에서 나왔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아코는 “내 어머니와 다른 사람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딸아이가 살았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로린 어머니의 사촌 카벨로 조셉 셀로메는 “누구도 이 기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린의 옆좌석에 앉았을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61)가 손녀를 사고 당시 버스 창문 밖으로 내보내는 등 살아남게 했는지 가족들은 궁금해했다.
사고 지역인 림포포주 보건 당국의 대변인 틸리발리 무아바는 이 소녀가 어떻게 생존했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녀가 살아있는 채 발견돼 기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음마마트라칼라산의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있다. 2024.3.29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