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폭탄’에 들고 일어난 펭귄들…美 조롱 밈 속출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들고 일어난 펭귄들…美 조롱 밈 속출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4-07 19:30
수정 2025-04-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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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는 밈.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오른쪽) 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펭귄 한 마리를 앉혀놓고 손사래를 치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펭귄만 사는 남극 인근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도 10% 관세를 부과한 것을 풍자했다. 엑스 캡처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는 밈.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오른쪽) 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펭귄 한 마리를 앉혀놓고 손사래를 치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펭귄만 사는 남극 인근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도 10% 관세를 부과한 것을 풍자했다.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세계 증시가 연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사람이 살지 않는 남극 인근 무인도에까지 관세를 매긴 사실을 조롱하는 온라인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펭귄 한 마리를 앉혀놓고 손사래를 치며 훈계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 이용자는 “펭귄이 정장까지 차려입고 왔어도 허드 맥도널드 제도는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고맙다’고 말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라고 비꼬았다.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에게 수모를 당한 일을 빗댄 것이다. 당시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모른다”고 비난했고 보수 성향 온라인 미디어 기자도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고 비아냥대듯이 물어 논란이 일었다.

허드 맥도널드 제도는 호주 서부에서 남서쪽으로 3200㎞ 떨어져 있다. 대부분 빙하로 뒤덮여 있고 펭귄만 서식하는 무인도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이 섬에도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관세 부과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회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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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퍼지고 있는 밈.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를 패러디한 ‘미국은 꺼지라고 해’(Make America Go Away) 모자를 쓴 펭귄 사진이 등장했다. 엑스 캡처
최근 SNS에서 퍼지고 있는 밈. 트럼프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를 패러디한 ‘미국은 꺼지라고 해’(Make America Go Away) 모자를 쓴 펭귄 사진이 등장했다. 엑스 캡처


SNS에는 펭귄들이 ‘관세 반대’ 팻말을 들고 시위하거나 트럼프가 “관세를 내라”고 소리치자 펭귄이 “사업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맞받아치는 이미지도 올라왔다. 펭귄들이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지르고 갈매기들에게 자동차에 배설물을 투하하라고 가르치는 그림도 공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을 담은 것이다.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컨설팅기업 유라시아그룹 대표인 이언 브레머는 엑스(X)에 펭귄들이 가득 들어찬 사진을 올린 뒤 “트럼프의 10% 관세에 항의해 허드 맥도널드 제도에서도 전례 없는 주민 시위가 벌어졌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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