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맞은 젤렌스키…쿠르스크 쳐들어갔다가 수미 완충지대화

부메랑 맞은 젤렌스키…쿠르스크 쳐들어갔다가 수미 완충지대화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5-03 18:24
수정 2025-05-03 18: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러 “쿠르스크 인근 우크라 영토에 완충지대 조성중”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산업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5.5.1 우크라 비상사태부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산업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5.5.1 우크라 비상사태부


이미지 확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밤 연설에서 “우리 방어작전의 최우선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억지하고 최대의 반격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4.8.18 젤렌스키 SNS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밤 연설에서 “우리 방어작전의 최우선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억지하고 최대의 반격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4.8.18 젤렌스키 SN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쿠르스크 작전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들겠다”라며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했으나, 러시아군은 8개월 만에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냈고 이제 역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수미의 완충지대화를 목표로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주간 보고서에서 “해방된 쿠르스크 인근의 우크라이나 영토 수미에 ‘보안 지대’를 조성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미는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를 급습 점령하자 러시아군은 수미에 진입해 우크라이나군 고립 작전을 펼쳤다.

수미로의 의도적 전선 확장으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체계 와해를 추구하는 동시에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의 퇴로를 차단, 포위섬멸을 위한 여건조성을 노렸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 고립됐고, 러시아군은 지난달 26일 쿠르스크 완전 해방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본토 재침공을 막기 위해 수미에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군사전문가 아나톨린 마트비이추크는 “최소 100㎞에 이르는 완충 지대가 조성돼야 한다”며 “이는 쿠르스크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충지대는 적의 공격을 조기에 탐지하고 지연시키며 주력 부대를 기습 공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러시아는 자국 민간인 보호를 명분으로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할 때마다 이 단어를 즐겨 사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역이용, 지난해 8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억지하고 최대의 반격을 실행하는 차원에서 “쿠르스크에 완충지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르스크 작전은 실패했고, 오히려 수미를 완충지대로 내어줄 형편이다.

앞서 올레흐 흐리호로프 수미 주지사도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4개 국경 마을이 ‘회색 지대’에 들어섰다며, 러시아군이 완충 지대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지 확대
4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주지사 올레흐 흐리호로프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4개 국경 마을이 ‘회색 지대’에 들어섰다며, 러시아군이 완충 지대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재 수미 지역에 형성된 회색지대를 보여주는 지도. 2025.5.3 텔레그램
4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주지사 올레흐 흐리호로프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4개 국경 마을이 ‘회색 지대’에 들어섰다며, 러시아군이 완충 지대를 조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재 수미 지역에 형성된 회색지대를 보여주는 지도. 2025.5.3 텔레그램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