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머리에서 바퀴벌레 털어줬더니 되레 화내…‘반려벌레’였다

행인 머리에서 바퀴벌레 털어줬더니 되레 화내…‘반려벌레’였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5-18 18:09
수정 2025-05-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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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털어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았다. 바퀴벌레는 남성이 키우는 반려동물이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캡처
태국 푸껫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털어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았다. 바퀴벌레는 남성이 키우는 반려동물이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캡처


태국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는 관광객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털어줬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게 됐다.

우연히 달라붙은 바퀴벌레가 아니라 이 남성이 키우며 데리고 다니는 ‘반려벌레’였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지난 4월 페이스북의 한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과 함께 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태국 푸껫의 빠똥 해변 근처 거리에서 지역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거리를 지나가던 남성 관광객에게 다가갔다.

눈만 드러낸 복면을 쓰고 있던 남성이 자기 머리를 더듬으며 뭔가 집어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성이 남성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선 털어주려고 손가락을 튕기자마자 남성은 화들짝 놀라며 펄쩍 뛰었다.

바퀴벌레가 붙어 있어서 소스라쳐 놀란 행동이라기보다는 여성의 행동이 해서는 안될 짓이었다는 듯한 몸짓이었다.

남성은 곧바로 여성을 향해 외국어로 소리를 지른 뒤 복면을 벗고 길바닥을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길바닥에 떨어진 바퀴벌레는 다시 주인을 향해 기어갔고, 남성이 몸을 굽혀 손을 갖다 대자 바퀴벌레는 남성의 손 위로 무사히 기어 올라왔다.

태국 푸껫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털어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았다. 바퀴벌레는 남성이 키우는 반려동물이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캡처
태국 푸껫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의 머리에서 바퀴벌레를 털어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항의를 받았다. 바퀴벌레는 남성이 키우는 반려동물이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캡처


사실 여성이 바퀴벌레를 튕기기 전 남성의 행동을 다시 살펴보면 이 남성은 바퀴벌레를 털어내려 한 게 아니라 머리 위에 올려놓은 바퀴벌레가 무사히 붙어 있는지 찾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어떤 이들은 여성이 단지 남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일 뿐 바퀴벌레가 설마 반려동물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이 남성이 화를 내며 제자리에서 뛰었던 행동이 오히려 바퀴벌레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이 여성이 낯선 사람에게 손을 대려 한 것이 문제이며 남성의 반응이 당연했다는 반론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바퀴벌레를 반려동물로 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 남성이 화를 내기 이전에 ‘바퀴벌레를 만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라도 지녔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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