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5명 사망·19명 부상
실종 6명…인명피해 늘어날 듯

27일 오전 11시 57분 중국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의 유다오(友道)화학회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2025.5.27 웨이보

27일 오전 11시 57분 중국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의 유다오(友道)화학회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2025.5.27 웨이보
중국 동부 산둥성의 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면서 인명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27일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7분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의 유다오(友道)화학회사에서 폭발이 일었다.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7시 25분 기준 사망자 5명, 부상자 19명, 실종자 6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가오미시인민병원과 시립병원 등 두 곳에 여러 명의 부상자가 이송됐다고 전했다.

27일 오전 11시 57분 중국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의 유다오(友道)화학회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2025.5.27 웨이보
인근 주민들은 사고 당시 굉음과 흔들림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식당 관계자는 극목신문에 “정오쯤 갑자기 큰 소리를 들었고, 가게 안의 유리창이 모두 흔들리고 깨졌다”라고 밝혔다.
폭발 현장과 약 3.5㎞ 떨어진 호텔의 직원은 “굉음이 꽤 크게 울리며 쾅 하는 소리가 났다”라고 전했다.
약 6㎞ 떨어진 한 공장의 근로자는 “굉음과 흔들림이 느껴졌다. 너무 무서워서 밖에 나갈 엄두도 못 냈다. 우리 공장 창문도 깨졌는데 거센 바람이 밀려 들어왔다”라고 증언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공장 폭발로 인한 충격파는 약 7㎞ 거리의 지역 주민도 감지했을 만큼 컸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거대한 버섯구름과 함께 화염에 휩싸인 공장과, 멀리서도 보일 만큼 퍼진 연기 등 현장 모습도 담겨 있었다.

27일 오전 11시 57분 중국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의 유다오(友道)화학회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2025.5.27 웨이보
폭발 직후 중국 응급관리부는 왕샹시 부장(장관)이 인명 수색과 화재 진압, 부상자 치료 등을 지시했으며, 국가 종합 소방구조 인력과 국가 안전생산 전문구조 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 현장에 소방 구조를 위해 차량 55대·인력 232명이 배치하고, 인근 1㎞ 구역을 봉쇄하는 한편 유독가스 위험에 대비해 주민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사고가 난 유다오화학은 장비제조업체인 하오마이그룹의 자회사로 2019년 설립됐고다. 농약·의약품과 정밀 화공 중간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직원은 300여명이다.
앞서 중국 산둥성에서는 지난 2015년 8월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27일 중국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의 유다오(友道)화학회사 폭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2025.5.28 신화통신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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