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틴 자존심’ 갈기갈기…“크림대교 수중 지뢰 공격” [포착]

(영상) ‘푸틴 자존심’ 갈기갈기…“크림대교 수중 지뢰 공격”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6-04 06:00
수정 2025-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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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군기지 기습공격 이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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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BU가 공개한 폭발 순간. 2025.6.3 우크라 SBU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BU가 공개한 폭발 순간. 2025.6.3 우크라 S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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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BU가 공개한 폭발 순간. 2025.6.3 우크라 SBU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BU가 공개한 폭발 순간. 2025.6.3 우크라 SBU


1년 반에 걸쳐 준비한 일명 ‘파부티나’(거미줄) 작전으로 러시아 공군기지를 초토화시킨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이번에는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를 강타했다.

3일(현지시간) SBU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지뢰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SBU는 이날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100㎏급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몇 달에 걸쳐 준비한 작전 끝에 이날 오전 4시 44분 첫 번째 폭발물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각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나, 작전은 민간인 사상자 없이 수행됐다고 주장했다. 작전은 바실 말류크 SBU 국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은 크림대교의 차량 통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은 폭발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또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소속 요원을 체포했으며 이 요원이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크림대교, 푸틴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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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BU가 공개한 폭발 현장. 2025.6.3 우크라 SBU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SBU가 공개한 폭발 현장. 2025.6.3 우크라 S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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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 소속 요원을 체포한 모습. 2025.6.3 텔레그램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 소속 요원을 체포한 모습. 2025.6.3 텔레그램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19㎞ 길이로, 준공에는 약 2279억 루블(약 5조 2000억원)이 투입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5월 크림대교 개통식 때 카마즈 트럭을 몰고 직접 다리를 건넜다. 크림대교가 ‘푸틴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이유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 완전성 회복을 종전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개전 후 크림대교를 꾸준히 두드렸다.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 하루 뒤인 2022년 10월 8일에는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트럭이 폭발하면서 4명이 사망했고, 크림대교 차량용 교량 2개 구간이 붕괴했다.

한때 통행이 중단됐던 크림대교는 개전 1주년을 앞둔 2023년 2월 완전 복구됐으나, 2023년 7월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번은 크림대교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세 번째 주요공격 시도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가 러시아군의 보급로 역할을 하는 만큼 합리적 표적이라는 입장이다.

러·우 이스탄불 협상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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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전 관련 설명도. 2025.6.3 텔레그램 자료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전 관련 설명도. 2025.6.3 텔레그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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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 성지’로 불리는 크림반도를 잇는 케르치 해협 위 크림대교가 차량 폭발의 여파로 일부 무너진 가운데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18일 개통된 이후 정치적 업적으로 선전해 온 크림대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세 생일 다음날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8개월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자존심도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10.8 케르치 UPI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 성지’로 불리는 크림반도를 잇는 케르치 해협 위 크림대교가 차량 폭발의 여파로 일부 무너진 가운데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18일 개통된 이후 정치적 업적으로 선전해 온 크림대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세 생일 다음날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8개월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자존심도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10.8 케르치 UPI 연합뉴스


이날 작전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에 대한 기습 드론 공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지 이틀만이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작전으로 러시아가 보유한 전략 순항 미사일 투발 수단의 34%, 총 7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어치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작전 역시 말류크 국장이 총괄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협상을 벌였지만 휴전 조건 등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약 1시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양측은 포로 및 전사자 교환에만 합의했다.

러시아도 협상이 끝나자마자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러시아군이 북동부 수미 도심에 로켓 여러 발을 발사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우크라이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전날 밤에서 이날 오전 사이 수미 외에 오데사,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 드론 117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 유럽의 러시아 압박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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