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에어인디아 보잉기 이륙 직후 추락
병원 건물 덮쳐…의대생 최소 3명 사망
英 국적 남성, 탑승자 중 유일 생존 확인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소재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는 승객 242명을 태운 인디아에어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공항 폐쇄회로(CC)TV에 잡힌 사고 여객기 추착 순간. 2025.6.12 엑스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소재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는 승객 242명을 태운 인디아에어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공항 폐쇄회로(CC)TV에 잡힌 사고 여객기 추착 순간. 여객기는 바퀴가 공중으로 뜨고 겨우 20초 만에 하향곡선을 나타내며 지상과 충돌하며 거대 화염을 뿜어냈다. 2025.6.12 엑스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바드의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주거 지역에 추락했다.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0여구를 수습했다.
인디아TV와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아마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행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에는 성인 217명, 아동 11명, 유아 2명 등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소재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는 승객 242명을 태운 인디아에어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공항 폐쇄회로(CC)TV에 잡힌 사고 여객기 추착 순간. 여객기는 바퀴가 공중으로 뜨고 겨우 20초 만에 하향곡선을 나타내며 지상과 충돌하며 거대 화염을 뿜어냈다. 2025.6.12 엑스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공항 근처에서 추락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목격된 사고 순간. 2025.6.12 엑스
사고 당시 공항 폐쇄회로(CC)TV에는 바퀴가 공중으로 뜨고 겨우 20초 만에 여객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며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결국 여객기는 이륙 50초 만에 지상과 충돌하며 거대 화염을 뿜어냈다. 사고 직전 여객기 고도는 190m에 불과했다.
여객기 추락 직후 현지 경찰은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11A 좌석 탑승객이었던 인도계 영국인 남성 1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다바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4구를 수습하고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부상자 4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탑승자 외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 경찰은 여객기가 아마다바드 시민 병원의 의대생 기숙사, 교직원 숙소 및 기타 거주 시설에 추락하면서 5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최소 3명의 의대생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소재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는 승객 242명을 태운 인디아에어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 사고 현장의 여객기 잔해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2025.6.12 아마다바드 AP 연합뉴스
한편 인도 민간항공국(DGCA)에 따르면 사고기 기장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보내고 곧바로 추락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후 1분이 지나지 않아 교신이 끊겼다.
AP통신은 미국 비행안전재단 항공안전네트워크를 인용해 2009년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고기는 2013년 첫 운항 후 2014년 1월 에어인디아에 인도됐다.
보잉사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기는 장거리 비행을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였다. 추락 현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현장 사진과 영상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단을 인도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부도 조사팀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소재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는 승객 242명을 태운 인디아에어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여객기 꼬리 부분이 건물에 끼어 있는 모습. 2025.6.12 아마다바드 AP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