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 비상구석 내놔!” 과체중 승객 결국 ‘질질질’… (영상) [포착]

“좁아, 비상구석 내놔!” 과체중 승객 결국 ‘질질질’… (영상)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6-27 00:23
수정 2025-06-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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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 에어 보잉737 여객기에서,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던 과체중 남성이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가고 있다. 2025.6.26 데일리메일 캡처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 에어 보잉737 여객기에서,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던 과체중 남성이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가고 있다. 2025.6.26 데일리메일 캡처


창가 좌석은 너무 좁다고 소란을 피우며 비상구 좌석을 요구한 과체중 승객이 결국 질질 끌려 나갔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내쫓겼다.

창가 좌석을 배정받은 이 남성은 “자리가 비좁다”며 “비상구 좌석으로 옮겨달라”라고 요구했으나, 승무원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륙은 약 1시간가량 지연됐고, 공항경찰이 기내로 진입해 그를 끌어내고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 진입 후에도 기내 복도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남성의 모습과, 결국 경찰이 그의 양팔을 붙잡고 질질 끌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기내 통로 사이로 끌려 나가는 남성을 본 다른 승객들은 “이기적이다”, “꺼져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한 승객은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 줄 알았다. 그런데 이코노미석이 너무 좁다며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고 있었더라. 그가 협조를 거부해 승무원은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 에어 보잉737 여객기에서,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던 과체중 남성이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가고 있다. 2025.6.26 데일리메일 캡처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 에어 보잉737 여객기에서,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던 과체중 남성이 경찰에 의해 끌려 나가고 있다. 2025.6.26 데일리메일 캡처


몇 킬로그램까지 괜찮은 걸까
‘살’과 ‘덩치’가 죄가 되는 시대?
‘초고도 비만’, ‘플러스 사이즈’ 승객 대응 방안을 둘러싼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미국 힙합 그룹 프리티 리키는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엘리엇이 2023년 9월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항공사는 체격이 큰 승객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과체중 남성이 통로 좌석 팔걸이에 몸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프리티 리키는 “큰 체격의 승객뿐 아니라, 옆자리 승객도 불편을 겪는다”라며 항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좌석 하나에 다 앉지 못할 정도면 두 좌석 요금을 내라”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리가 긴 승객도 추가 요금을 내고 공간을 확보하는데, 체격이 큰 사람에게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라는 주장과 “체크인 전 체중을 측정해 일정 기준 이상이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라”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반대로 “체격이 크다고 여객기 탑승을 거부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의 고도비만 인플루언서 제일린 채니는 “과체중이라서 여객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라며 1인 시위를 전개했고, 관련 영상은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채니는 “애초 나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좌석에 몸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고도비만 승객도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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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엘리엇이 촬영한 사진. 과체중 남성이 통로 좌석 팔걸이에 몸을 걸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의 고도비만 인플루언서 제일린 채니가 고도비만 승객의 권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모습. 페이스북, 틱톡
2023년 9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엘리엇이 촬영한 사진. 과체중 남성이 통로 좌석 팔걸이에 몸을 걸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의 고도비만 인플루언서 제일린 채니가 고도비만 승객의 권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모습. 페이스북,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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