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파스타’ 먹고 6명 죽었다 “뱃속 아기까지”…‘균 감염’ 난리난 이 나라

‘마트 파스타’ 먹고 6명 죽었다 “뱃속 아기까지”…‘균 감염’ 난리난 이 나라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11-04 21:52
수정 2025-11-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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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 제품들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리콜된 파스타 제품. 2025.10.30 미국 FDA 자료
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 제품들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리콜된 파스타 제품. 2025.10.30 미국 FDA 자료


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를 섭취한 소비자 6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로거(Kroger),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 앨버트슨(Albertsons),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 등 여러 식료품 체인에서 판매된 네이트스 파인 푸드(Nate’s Fine Foods Inc.)의 즉석 파스타 제품에서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18개 주에서 감염자 27명, 사망자 6명이 보고됐다. 감염자 가운데 25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하와이·일리노이·미시간·오리건·텍사스·유타 주에서 발생했으며, 별도로 임신부가 감염 후 태아를 유산한 사례도 확인됐다.

미 보건당국은 올해 3월 한 업체의 치킨 페투치니 알프레도 제품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리스테리아균을 발견한 뒤, 9월 같은 회사의 미트볼 링귀니 마리나라 제품에서도 동일한 균을 확인해 감염원을 특정했다. 이후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균과 비교한 결과, 유전자 구성이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감염 원인은 파스타 제조 재료의 오염으로 파악됐다. 유통 전 단계에서 이미 오염된 재료가 여러 즉석 제품으로 납품된 뒤 판매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제품들은 리콜 중이지만 이미 시장에 풀린 물량이 많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냉장·냉동 보관에서도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 식품 가공 및 포장 단계에서 오염될 경우 위험이 커진다. 감염 시 발열·두통·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회복하지만 면역 취약계층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CDC는 “보고되지 않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높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25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이 가운데 약 17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 안전 전문가 벤저민 채프먼 교수는 “이번 사태는 리스테리아 식중독 사례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고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네이트스 파인 푸드 측은 성명을 내고 “최고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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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 제품들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리콜된 파스타 제품. 2025.10.30 미국 FDA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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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 제품들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자료 사진. 2025.10.30 미국 FDA 자료
미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 제품들을 먹고 사망한 사람이 6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식중독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자료 사진. 2025.10.30 미국 FDA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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