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산비용 세계 최고… 1인당 4250만원

美 출산비용 세계 최고… 1인당 4250만원

입력 2013-07-03 00:00
수정 2013-07-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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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이 한 명을 낳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평균 3만 7341달러(약 4250만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산모가 가입한 보험회사가 의료기관에 내는 비용까지 포함한 액수다. 이에 따라 연간 4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신생아의 출산 비용은 500억 달러(약 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출산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비싼 이유는 독특한 의료보험제도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출산 관련 의료 행위를 분야별로 세분화해 각각의 서비스마다 별도로 비용을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산모가 임신 초기부터 출산 때까지 10개월간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경우 입원료와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료 외에 마취, 약제, 긴급 방문, 유전자 검사, 초음파, 방사선, 혈액 검사 비용 등에 각각 돈을 내는 식이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 대부분은 출산 관련 의료비용을 한데 묶어 내고 출산 1회당 의료비용 상한선도 최대 4000달러(약 453만원)로 제한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의료비 지출은 공공 비용인 만큼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산 비용이 해마다 급격하게 늘면서 산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2004~2010년 6년 동안 산모들의 평균 출산 비용은 50%가량 올랐으며 분야별로는 자연분만이 49%, 제왕절개는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으면 평균 3만 달러,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평균 5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7-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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