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지지율 27%P 급감

7일(현지시간) 브라질 폴랴데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다타폴랴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주 전 57%에서 30%로 27% 포인트나 추락했다. 최근 브라질 전국을 휩쓴 대규모 시위와 경제성장 둔화, 물가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타폴랴의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3월 65%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위에 대해 81%가 지지한다고 답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립정권에 참여한 주요 정당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국정 운영 참여를 재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립정권 최대 파트너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일각에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했던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 일선 복귀를 촉구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다타폴랴의 최근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내년 10월 5일 치러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승리할 가능성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해 다른 후보들과 대결할 경우 오히려 지지율이 높았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호세프 대통령과 마리나 시우바 전 환경장관, 브라질사회민주당 아에시오 네베스 상원의원, 브라질사회당 에두아르두 캄포스 페르남부코 주지사 등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7-09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