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관, 유명 연주자 대나무 피리 부숴…병충해 우려

美 세관, 유명 연주자 대나무 피리 부숴…병충해 우려

입력 2014-01-03 00:00
수정 2014-0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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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세관이 병해충을 옮길 수 있다는 이유로 유명 연주자의 대나무 피리를 폐기 처분한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 존에프케네디(JFK) 공항 세관은 지난달 22일 캐나다 국적 음악가 부제마 라즈구이의 가방에 들어있던 대나무 피리 13개를 모두 부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폐기된 악기는 중동 지역에서 쓰는 긴 대나무 피리인 ‘네이’ 11개와 짧은 피리인 ‘카와라’ 2개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구입한 피리 재료 등도 처분됐다.

라즈구이는 한마디 해명할 기회도 없이 세관이 피리를 부쉈다며 “피리 연주가 내 생계 수단인데 이제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고 망연자실했다.

이 일로 그는 제야에 미국 보스턴 인근 한 호텔에서 열려던 공연도 취소했다.

이에 대해 뉴욕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외래 병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원칙대로 처리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CBP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신고되지 않은 가방 안에 3~4피트(약 91~122㎝) 길이의 생(生)대나무가 있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악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CBP 관계자는 “생대나무는 미국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며 “세관은 미국 농업에 해가 될 수 있는 식물 병균과 동물 질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사하고 차단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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