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력 대권주자 힐러리, 공화당 잠룡 부시 호평

美 유력 대권주자 힐러리, 공화당 잠룡 부시 호평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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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으로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받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높게 평가했다.

양당을 대표하는 두 정치 거물은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어빙시에서 열린 ‘대학 교육의 세계화’ 회의에 참석해 교육 개혁을 놓고 한목소리를 냈다.

주지사 재임 시절 교육 개혁을 진두지휘한 부시 전 주지사는 민주당 출신 짐 헌트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회의에 클린턴 전 장관을 초청해 대학 교육과 중등 과정 이후의 교육에 대한 그의 소견을 들었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 세계 교육 자원을 하나로 묶을 대학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했고, 부시 전 주지사는 대학에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접근권을 넓히고자 중등 과정 이후 교육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자고 역설했다.

두 사람은 따로따로 연단에 올라 마치 정견을 발표하듯 교육 개혁에 대한 소신을 밝혀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힐러리 전 장관은 객석을 향해 “교육 개혁과 민간 부문에서 보여준 부시 전 주지사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부시 가문의 안방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세 번째 대통령에 도전하는 부시 전 주지사를 띄운 셈이다.

AP통신은 부시 가문과 클린턴 부부의 최근 돈독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두 거물이 연단 아래에서 담소를 나눴다고 전했다.

힐러리 전 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1년 사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4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부시 전 주지사의 친형 조지 W(워커)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헌정 행사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부시 가문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같은 해 9월 부시 전 주지사는 국립헌법센터(NCC) 의장 자격으로 힐러리 전 장관에게 필라델피아 자유 메달을 걸어줬다.

영부인,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클린턴 전 장관과 아버지 조지 H.W(허버트 워커) 부시, 형에 이어 한 가문에서 세 번째 대통령을 노리는 부시 전 주지사는 올해 연말께 대권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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