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NBA 구단주 흑인 비하 발언 무식해”

오바마 “NBA 구단주 흑인 비하 발언 무식해”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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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순방 중인 ‘농구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를 시끄럽게 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구단주의 흑인 비하 발언을 공개 비난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27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순방국인 말레이시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스털링 클리퍼스 구단주의 문제 발언을 접하고 “무식하고 상당히 공격적인 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는 최근 스털링 구단주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경기장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말라”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문제를 쟁점화했다.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등 NBA 코트를 휘저은 전설의 흑인 스타들은 “스털링이 구단주로 있는 한 클리퍼스 경기를 절대 보지 않겠다”, “당장 스털링 구단주를 중징계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무식한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널리 알릴 때 그렇게 얘기하도록 두는 게 상책”이라며 “그런 일이 최근에 일어났다”며 스털링 구단주를 무지의 표본으로 삼았다.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발언까지 굳이 설명해야 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말만 하는 부류”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리그와 팬을 대표해 이 발언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숱한 흑인 스타들이 코트를 누빈 NBA는 미국 흑인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 차별과 계속 맞서 싸워가야 한다”고 말해 이 문제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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