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자들이 오바마에게 편지 쓴 까닭은

美 기자들이 오바마에게 편지 쓴 까닭은

입력 2014-07-15 00:00
수정 2014-07-15 03: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장 투명한 정부 약속 지켜라” 백악관 대변인 “긴장 있기 마련”

미국 언론인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기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기자협회와 언론재단 등 40여개의 언론 단체 소속 언론인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정부기관들이 더욱 투명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아 직접 사인한 편지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들은 편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더니 실패했다”고 비판한 뒤 “빙빙 돌지만 말고 햇빛이 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백악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언론 관계에는 내재된 긴장이 있기 마련”이라며 “백악관이 출입기자단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주는 날이 있다면 기자단 가운데 누구도 일을 하지 않을 것 아니냐”고 뼈 있는 농담도 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오바마 정부가 내부 고발자를 공격적으로 사법처리하는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정부들과 비교할 때 분기별로 백악관 방문객을 공개하고, 대통령 기금 모금자들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도 허용하는 등 지금까지 이 같은 약속에 부응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7-1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