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물 있었다, 생명체 생길 만큼 수천만년 동안

화성에 물 있었다, 생명체 생길 만큼 수천만년 동안

입력 2014-12-10 00:00
수정 2014-12-1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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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로봇 채취 샤프산 자료 분석

화성에 생명체의 기반이 되는 물이 수백만년간 존재했던 증거를 찾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의 생명체 문제는 그간 많은 관심거리였다. 통설은 물이 있었다고 해도 수백~수천년에 불과해 생명체가 존재하기엔 너무 열악한 조건이었다는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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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찍은 사진을 하나의 화면으로 합성한 사진. 멀리 보이는 높은 곳이 샤프 산이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미 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찍은 사진을 하나의 화면으로 합성한 사진. 멀리 보이는 높은 곳이 샤프 산이다.
미 항공우주국 제공
존 그로칭어 칼텍 교수는 2012년 화성에 착륙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샤프산 일대를 조사해 보내온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산이 위치한 게일 분화구 일대가 수백만~수천만년 동안 강과 호수와 삼각주였다는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표면에 물이 다 마른 뒤에도 상당기간 지하에 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화성의 위성궤도상에서 관측한 화성 지표면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이와 비슷한 지형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로칭어 교수는 “이런 조사 결과로 인해 화성은 과학자들에게 한층 더 매력적인 행성이 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화성에서 거대한 협곡이나 삼각주 모양의 지형을 발견해도 행성 형성기 때 용암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물의 영향을 고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NASA는 큐리어시티에서 유기물 관련 자료도 전송받아 분석 중이다. 그러나 NASA는 “물의 흔적을 찾았다 해서, 일부 유기물질이 있다 해서 곧바로 생명체가 있었다는 결론으로 도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극히 신중한 입장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1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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