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에 러시아와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도 환영과 지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 이란 핵 협상에 참여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항상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며 “옳은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의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이 정상적 관계를 회복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쿠바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한 뒤 “쿠바가 선택한 정치제도와 발전의 길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 가입해 있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은 “역사적 결정”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매우 긍정적인 소식으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유엔은 양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