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금수해제 없이 대미관계 회복불가”

라울 카스트로 “금수해제 없이 대미관계 회복불가”

입력 2015-01-29 09:09
수정 2015-0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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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과정서 내정간섭 하지 말라” 미국에 경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경제, 통상, 재정을 아우르는 금수조치 해제 없이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회복이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담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중남미매체인 텔레수르와 외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결정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 문제(경제봉쇄)는 쿠바인들과 경제에 큰 타격을 줬고 국제 인권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시초인 외교관계 회복은 경제봉쇄 조치가 있는 한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결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금수조치를 더욱 폭넓게 완화하기 위한 직권을 더 행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금수조치 해제에는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미국은 국교정상화 협상과정에서 쿠바 내정을 간섭해선 안된다며 내정간섭은 결국 양국간 외교적 ‘해빙’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 반환과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등을 포함한 모든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외교관계 회복은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양국이 지난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연 이후 나온 첫 공개적 발언으로, 향후 있을 양국간 후속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고위급 회담에선 외교문제를 포함한 대사관 개설, 이민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미국은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 1959년 혁명정부를 수립한지 2년 만에 쿠바와 국교를 단절하고 이듬해인 1962년부터 전면적인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17일 국교정상화를 전격적으로 동시에 발표했다. 이후 미국은 일부 분야의 교역, 금융거래, 여행제한 완화 등 후속조치를 이달 중순부터 시행키로 했다.

미국의 일부 의원, 특히 쿠바계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보장도 확보하지 않고서 라울 카스트로 의장에게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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