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르윈스키 성추문’ 언급하며 힐러리에 공세

트럼프, ‘르윈스키 성추문’ 언급하며 힐러리에 공세

입력 2016-05-08 15:31
수정 2016-05-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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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는 “멍청이” 비난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르윈스키 성추문’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오리건주(州) 유세장에서 “나보다 여성을 더 많이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와 반면에 미국 정치 역사상 빌 클린턴보다 여성에게 최악인 인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고 미국 N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힐러리가 (남편) 빌 클린턴과 바람을 피웠던 여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들었느냐”며 “그러고도 어떻게 여자 문제로 나를 공격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7일 워싱턴주 유세장에서도 “힐러리는 정치 역사상 최악의 여성 학대자(abuser)와 결혼했다”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일으킨 성추문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처럼 직접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언급한 것은 몇 달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월가와 클린턴 전 장관과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클린턴 전 장관은 ‘월가의 도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버니 샌더스의 팬은 아니지만, 힐러리가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에게 조종당한다는 그의 말은 100% 맞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멍청이’(goofus)라고 부르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7일 트위터를 통해서 “힐러리가 멍청이 엘리자베스 워런을 러닝메이트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둘 다 패배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여자) 카드가 없으면 아무도 힐러리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며 클린턴 전 장관이 워런을 러닝메이트로 삼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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