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은 아동성폭행범” 비난…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은 기소감”

AP 연합뉴스
수전 서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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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랜던은 15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부대행사에서 앨런 감독을 향해 “그가 어린이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며 그건 옳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앨런 감독의 새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가 지난 11일 개막한 프랑스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 “아무런 좋은 말도 해줄 수 없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애초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질문이 반복되자 품어왔던 생각들을 스스럼없이 쏟아냈다.
서랜던은 앨런의 아들 로넌 패로와 딸 딜런 패로가 각각 할리우드리포터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들도 언급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왜 누구도 아버지에게 곤란한 질문을 던지지 않느냐” “아버지가 유년시절 내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평소 정치적 소신을 거리낌 없이 밝혀온 서랜던은 트럼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미국이 얼마나 ‘멍청하게’ 보이는지 아느냐”고 한탄했다. 이어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가 상상해온 어떤 공약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성, 유색인종, 소수자 등이 뭉쳐 거대한 반트럼프 노선을 견지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서랜던은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미국 젊은 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이상 절름발이 같은 미 주류 언론에 영향받지 않고 있다”며 “클린턴은 개인 이메일을 공무에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로 언제든지 검찰 기소를 받아 낙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 ‘델마와 루이스’ 상영 25주년을 맞아 서랜던이 ‘행동하는 여성상’을 받는 자리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6-05-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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