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잇단 헛발질에 클린턴, 10%포인트로 지지율 격차 벌려

트럼프 잇단 헛발질에 클린턴, 10%포인트로 지지율 격차 벌려

입력 2016-08-04 09:50
수정 2016-08-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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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조사…“트럼프의 무슬림계 미군 전사자 부모 비판 도 넘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보다 10%포인트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클린턴이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미군 전사자 부모를 상대로 한 ‘무슬림 비하’ 발언 논란 등 잇따른 헛발질에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던 지지율이 크게 꺾인 모양새다.

미 폭스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여론 조사기관 앤더슨 로빈스 리서치, 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등록 유권자 1천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이 49%로 트럼프(39%)보다 10%포인트 우세했다.

이는 양당 전당대회 이전인 6월 26∼28일 실시된 폭스뉴스의 직전 조사에서 클린턴이 44%로, 트럼프(38%)를 6%포인트 앞선 데서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자유당 게리 존슨 대선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 조사에서는 클린턴 44%, 트럼프 35%로 4∼5%씩 지지율이 떨어졌고, 존슨은 12%를 가져갔다.

또 11월 대선에서 지지후보 결정은 특정 후보를 반대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0%로, 특정 후보를 좋아하기 때문에 해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44%)보다 많았다.

트럼프가 무슬림계 미군 전사자 부모와 벌인 논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77%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9%는 이 전사가 가족에게 한 비판은 “한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표현했다. 공화당원 가운데서도 트럼프의 대응이 “한도를 넘어섰다”고 한 사람이 41%로, “한도 내”에 있다고 한 응답자(40%)보다 많았다.

트럼프는 최근 무슬림계 전사자의 부모인 키즈르 칸 부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칸의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무슬림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1∼2일 등록 유권자 2천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칸 부부를 비판한 이후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는 응답자가 34%로 나타났다.

해당 발언으로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응답자는 14%였고, 이번 논란이 지지후보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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