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회장 “美 분열, 트럼프 책임”

스타벅스 회장 “美 분열, 트럼프 책임”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5-31 17:58
수정 2018-05-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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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태도가 문제 더 심화시켜” 인종차별 논란에 매장 직원 교육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미국 사회가 분열된 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직영매장 8000여곳의 문을 일시적으로 닫고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한 슐츠 회장은 30일 CNN에 출연해 “백악관의 행동과 언어가 미국의 인종차별을 문제를 심화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행태는 대중들에게 그것을 그대로 모방해도 된다는 일종의 면허를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에서 유색 인종과 백인 간의 인종적 분열, 그리고 불평등은 꽤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였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지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모든 미국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나라에서 살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인종주의와 차별을 논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에게 교육적이고 참여적이며 더 나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미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 17만여명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반(反)편견 교육을 했다. 이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직원들은 인종차별에 관한 영상을 함께 본 뒤 다른 인종에 대한 편견을 털어놓으며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2일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흑인 남성 2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신고했고, 경찰이 이들을 체포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6-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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