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는 성격의 아시아 투자 계획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억 1300만 달러(약 1260억원)를 아시아 지역의 신기술, 에너지,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계획을 공개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지역 외교·안보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새로운 안보 지원책을 밝힐 계획이다.
미국의 투자액은 1조 달러를 쏟아부은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에 비해 매우 적지만 민영 개발을 장려해 지속가능한 발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미국의 대아시아 투자에 환영 의사를 나타내며 “미국의 투자가 지역 발전을 돕길 바라고 중국의 ‘일대일로’에도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항구, 도로 등을 세우는 중국의 일대일로는 스리랑카가 함반토타 항구 99년 조차권을 중국에 내놓는 등 80여개 참여국가를 빚의 덫에 빠뜨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8-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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