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싸움 안 한다” 비핵화 속도조절

트럼프 “시간싸움 안 한다” 비핵화 속도조절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9-27 23:08
수정 2018-09-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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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년 걸리든 3년 걸리든 문제 안 돼”

김정은 비핵화 의지 확인… 검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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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서 김정은 친서 꺼낸 트럼프
미·일 정상회담서 김정은 친서 꺼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자신의 양복 안주머니에 들어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보이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과)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면서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별도의 마감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면밀하게 검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마라’고 지시했다”며 양국 비핵화 협상의 ‘속도’보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지난 19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비핵화 데드라인’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그들(북한)을 멈추게 했다. 그들은 (핵·미사일 관련) 공장을 해체하고, 많은 다른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들은 더 많이 해체할 것이다. 스스로 앞서 나가고 싶진 않지만 여러분이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금 핵실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속도를 조절하고 나선 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는 판단과 더불어 대북 강경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9-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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