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브리핑’ 백악관 대변인

‘길바닥 브리핑’ 백악관 대변인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6-03 18:06
수정 2019-06-0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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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일째 브리핑룸 휴업… 언론과 불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83일 동안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는 등 개점휴업 중이다. 백악관 등의 정보 차단으로 반(反)트럼프 정서를 가진 언론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83일간 브리핑이 없었던 백악관 내 제임스 S 브레디 브리핑룸이 먼지투성이와 거미줄이 쳐진 블록버스터 비디오 가게처럼 변했다고 비꼰 뒤 83일간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은 “기록적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룸 대신 주로 백악관 북쪽 진입로인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백악관 사무실까지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에서 기자들을 만난다. 수개월간 이 진입로가 백악관의 비공식 브리핑 장소가 된 것이다. WP는 32도가 넘는 뜨거운 아스팔트 길 위에서 기다리는 어려움보다 더 큰 문제는 브리핑의 내용과 질이라고 지적했다. 5~6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내용도 간단히 몇 마디만 언급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 백악관 출입 기자는 “트럼프 정부의 목표가 언론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이라면 이런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언론의 비판정신은 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6-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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