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워터파크서 ‘뇌 먹는 아메바’ 걸려 사망

미국 남성, 워터파크서 ‘뇌 먹는 아메바’ 걸려 사망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7-26 10:52
수정 2019-07-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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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워터파크에서 수영을 하던 남성이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컴벌랜드 카운티 워터파크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물놀이한 이후로 증상을 호소한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온천이나 여름철 따뜻한 민물에서 자주 발견되며, 사람의 코를 통해 체내에 들어가 뇌 속을 돌아다닌다.

감염자는 초기에 심각한 두통과 고열,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 점차 목이 뻣뻣해지고, 발작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1~9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사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57년간 145명의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학생이었던 로런 자이츠는 교회 수련회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지역의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돌아간 지 11일 만에 이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

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되도록 수온이 높은 민물에서의 수영을 피하고, 수영할 때는 코를 막을 것을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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