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서 무차별 난사… 13시간 만에 30명 사망

텍사스 이어 오하이오서 무차별 난사… 13시간 만에 30명 사망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8-05 01:18
수정 2019-08-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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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잇단 대형 총기참사에 충격

텍사스 백인男, 소총 난사로 20명 사망
“히스패닉, 텍사스 장악”… 증오범죄 가능성

오하이오 용의자 등 10명 사망·16명 부상
민주 펠로시, 총기규제 강화안 추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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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총기 살상사고가 일어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 단지 내 월마트 폐쇄회로(CC)TV 화면에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 소음 방지를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고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  앨페소 UPI 연합뉴스
대규모 총기 살상사고가 일어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 단지 내 월마트 폐쇄회로(CC)TV 화면에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 소음 방지를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고 매장에 들어가고 있다.
앨페소 UPI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오리건 지구에서 이틀 연속으로 대형 총격 사건이 일어나 최소 3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면서 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29일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 길로이 ‘마늘축제’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최근 각지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내 총기규제 여론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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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경찰과 구조요원들이 이날 발생한 총기난사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을 옮기는 모습. 데이턴 AP 연합뉴스
4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경찰과 구조요원들이 이날 발생한 총기난사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을 옮기는 모습.
데이턴 AP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소총으로 무장한 백인 남성 총격범은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쯤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귀마개를 한 채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경찰이 출동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엘페소에서 차로 10시간(약 1000㎞) 떨어진 도시 앨런 출신의 패트릭 크루시어스(21)로 밝혀졌다.

그레그 앨런 엘패소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시어스가 범행 전 미 최대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언문에는 백인우월주의·반(反)이민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선언문에서 그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반감을 드러내며 이번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장을 폈으며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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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번 사건이 “미국 내 역대 총기난사 중 7번째로 사상자 수가 많다”고 전했다. 그나마 사건 당시 마트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과 군인 쇼핑객이 주변 사람들을 이끌고 대피한 덕분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불과 13시간 뒤 이튿날 4일엔 오리건 지구에서 총격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10명이 죽고 최소 1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한 명이라고 보고 있으며, 당시 긴 총을 사용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애미 밸리 병원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상태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미국 내 총기사건의 빈도가 부쩍 잦은 데다 ‘학살’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낸 대형 총기참사가 벌어지면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조짐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대규모 연례행사에서는 무차별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미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총기규제론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총기 난사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지역 사회가 찢어져야 하는가”라며 개탄했다.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의회 차원의 총기규제 강화안 추진을 시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난 오늘 증오에 찬 행동을 규탄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동조한다”면서도 총기규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미 최대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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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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