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美대통령 탄핵 심판… 트럼프는 다보스서 선거운동

막 오른 美대통령 탄핵 심판… 트럼프는 다보스서 선거운동

한준규 기자
입력 2020-01-22 21:08
수정 2020-01-2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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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첫날 증거 채택 등 놓고 공방전

트럼프, 대선 염두 중산층 감세 언급
“탄핵은 완전한 사기극이다” 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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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스캔들 열쇠’ 볼턴 증인 소환 무산
‘우크라 스캔들 열쇠’ 볼턴 증인 소환 무산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리에 나서 자정을 넘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열쇠를 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증인 채택 요청을 위한 투표가 53표 대 47표로 기각되자 양당 의원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재 미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및 무소속 47석이다. 볼턴 전 보좌관 소환 무산은 철저히 정당 성향에 따라 표가 갈린 결과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 상원에서 대통령 탄핵 심리가 개시된 2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증인소환 등 심리 진행 규칙과 증거 채택 문제를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 갔다. 공화당 장악의 상원에서 탄핵 부결을 자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내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는 듯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하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산층 감세를 언급하고, 기조연설 시간 대부분을 치적 자랑에 할애하는 등 국내의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산층을 위한 감세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발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기업 감세 등으로 1조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가 앞으로 2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산층 감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다분히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기조연설장으로 향하던 중 기자들에게 “그것(탄핵)은 수년간 진행해 오던 마녀사냥”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수치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체가 완전한 사기극”이라면서 “(탄핵심리의 결과가) 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해외 일정 때마다 트럼프의 신경은 국내 현안에 쏠려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화자찬 일색의 기조연설은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업률 하락 기록과 주가 상승에 대한 자랑뿐 아니라 미중 1단계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타결 등 무역 정책의 성과를 언급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을 경제 성과를 자축하고 국내에서 전개되는 ‘탄핵 드라마’로부터 주의를 돌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데 활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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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20-01-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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