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모더나 “코로나 백신, 노년층에도 효과”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8-27 13:40
수정 2020-08-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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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매 사사추세츠주의 모더나. EPA 연합뉴스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 매 사사추세츠주의 모더나. EPA 연합뉴스
미국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관리센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노년층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실험에는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참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씩 두 차례 투여했다. 참여자들에게서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보다 많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모더나 측 설명이다. 다만 일부 참여자들은 피로와 오한 두통 등을 호소했지만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졌다.

모더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5억 달러(약 5927억원)를 지원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모더나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5억 달러에 이른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3만명 규모의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실험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미 정부와 15억 달러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초기 시험이지만 노년층에게도 효과가 있는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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