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해리스, 평화롭게 트럼프 ‘대선 승리’ 인증

‘패자’ 해리스, 평화롭게 트럼프 ‘대선 승리’ 인증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5-01-08 00:47
수정 2025-01-0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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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사당 폭동 4주년 날 의회 회의
분란 없이 선거 절차 마무리해 눈길
“오늘 미국 민주주의는 건재” 소감도
‘해리스 악수 거절’ 상원 배우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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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악수 거부한 공화당 의원 배우자
해리스 악수 거부한 공화당 의원 배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데브 피셔 공화당 상원의원의 의회 취임 선서 뒤 악수를 거부한 배우자 브루스 피셔(가운데)의 행동에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브루스는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바닥을 응시한 채 “고맙다”고 짤막하게 말했을 뿐 해리스의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C-SPAN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가 6일(현지시간) 대선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진행 아래 마무리됐다. 4년 전 ‘선거 사기’ 허위 주장을 앞세운 트럼프의 선동으로 지지자들이 의사당 난입 폭동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36분 만에 민주적 절차를 마쳤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 자격으로 인증 절차를 주재했다. 미국 부통령은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헌법에 따라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회의를 주재한다. 대선 패자가 승자를 인정하는 행사를 맡은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8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신은 226명을 확보했다고 밝힌 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악수를 나눴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8년 전인 2017년 1월 6일엔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인증을 했다. 이때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이 결과 인증을 반대했지만 그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망치를 내리치고 대선 승리를 인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언급하며 “해리스과 바이든이 4년 전 바이든의 당선 인증을 막으려 했던 (트럼프의) 노력과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합동회의가 끝난 뒤 “오늘 미국의 민주주의는 건재하다”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그것을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만큼 강력하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역사에 있어 큰 순간”이라고 인증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 3일 의회 취임 선서에 참석했던 데브 피셔 공화당 상원의원의 배우자 브루스 피셔가 행사를 주재한 해리스 부통령의 악수 제안을 면전에서 거절하는 영상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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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이 축하 인사를 전하며 손을 내밀었을 때 그는 바닥을 응시하며 “고맙다”고만 했는데 난감해진 해리스 부통령의 표정과 민망해진 손이 방송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잡혔다. 개념 없는 행동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에는 “못난 행동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댓글이 쇄도했다.
2025-01-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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