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시카고 EPA·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장갑차 등 군용차량이 줄지어 알링턴 메모리얼 다리를 건너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같은 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노 킹스‘(No Kings) 시위에서 한 여성이 시위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왕으로 묘사한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워싱턴DC·시카고 EPA·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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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반발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600여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수백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14일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최대 규모로 반트럼프 전국 시위가 진행된 뒤 이런 대규모 시위는 4개월여만이다.
시위를 주최하는 단체들은 이번 시위 분위기가 이전보다 한층 고조돼 있으며 참가자 수도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월 14일엔 50개 주에서 2000개 이상의 시위가 개최됐고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노 킹스’ 시위에 참여하는 단체들을 대표하는 헌터 던 대변인은 “이미 등록한 참가 인원 수가 6월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진보 성향 단체인 인디비저블, 50501, 무브온 등이 주도하고 있다.
전미서비스노조, 미국시민자유연맹, 미국교사연맹 등 200개가 넘는 전국단위 단체와 수천개의 지역 조직이 참여한다.
시위는 뉴욕, 시카고, 휴스턴, 시애틀, 필라델피아 등 주요 대도시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개최된다.
특히 워싱턴DC 의사당 앞과 로스앤젤레스(LA)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노 킹스’라고 이름이 붙은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정부 운영에 반대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들은 혹시 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비폭력·평화 시위원칙을 세우고 단체 홈페이지에 평화 시위를 위한 교육용 영상을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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