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근 해상 난민선 침몰…최소 22명 사망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 난민선 침몰…최소 22명 사망

입력 2013-09-28 00:00
수정 2013-09-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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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한 난민 탑승 선박이 27일(현지시간) 자국 영해인 자바섬 인근에서 침몰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선박에 탑승한 난민 가운데 구조된 25명은 자바 서부 지역의 이슬람 학교로 이송됐으나 70명 이상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정확한 난민 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구조된 한 난민은 전체 120명가량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난민은 레바논과 요르단, 예멘, 이라크, 파키스탄 등 주로 중동권 출신으로 호주 크리스마스 섬으로 향하던 중 거친 파도 속에서 사고를 당했다. 크리스마스 섬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져 있다.

레바논 국적의 한 난민은 “배가 침몰하고 나서 섬까지 수영을 해 목숨을 건졌으나 임신한 아내와 자녀는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레바논 당국은 이 사고로 자국민 17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난민선 침몰 사고는 토니 애벗 호주 신임 총리가 다음 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발생했다.

애벗 총리는 취임 후 해상 난민선을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내고 인도네시아 어민들에게 돈을 주고 난민 감시활동을 하게 하는 등의 정책을 제시해 인도네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로 망명하려는 동남아 난민들의 중간 경유지로 최근 수년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의 난민이 탄 선박이 침몰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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