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 종신형 확정

‘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 종신형 확정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6-11-23 22:56
수정 2016-11-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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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명 학살’ 37년 만에 단죄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가 23일 최소 170만명이 희생된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으로 기소된 누온 체아(90)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5) 전 국가주석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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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의 핵심 전범으로 기소된 누온 체아(왼쪽)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이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전범재판소(ECCC) 법정에서 최종 판결 내용을 듣고 있다. 프놈펜 AP 연합뉴스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으로 기소된 누온 체아(왼쪽)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이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전범재판소(ECCC) 법정에서 최종 판결 내용을 듣고 있다.
프놈펜 AP 연합뉴스
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된 지 37년 만에 킬링필드 주범 일부에 대한 단죄가 이뤄진 것으로, 이날 판결로 단죄가 확정된 킬링필드 전범은 3명으로 늘었다. 악명 높았던 투올슬렝 수용소(일명 S-21)의 카잉 구엑 에아브(74) 소장이 2012년 1만명이 넘는 수감자의 고문과 학살을 감독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은 1975~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의 2인자와 명목상의 지도자로 강제 이주와 반대 세력 처형, 학살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0년 9월 기소돼 2014년 8월 1심에서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2006년 ECCC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기소된 킬링필드 전범은 모두 9명이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였던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법정에 세우지도 못했다.

ECCC에 파견된 데이비스 셰퍼 유엔 사무총장 특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는 이곳(ECCC)에서 일어난 일을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은 후퇴하지 않고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1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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