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친구들이 12시간 걸어가 신고해 호주 부자 무사히 구조

여행친구들이 12시간 걸어가 신고해 호주 부자 무사히 구조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29 11:59
수정 2020-12-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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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동부 퀸즐랜즈주의 아웃백 지역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운 부자의 트럭 주변에 구조 헬리콥터가 착륙해 있다. RACQ 라이프플라이트 레스큐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호주 부동부 퀸즐랜즈주의 아웃백 지역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운 부자의 트럭 주변에 구조 헬리콥터가 착륙해 있다.
RACQ 라이프플라이트 레스큐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호주의 한 남성과 10세 아들이 북동부 퀸즐랜즈주의 아웃백 지대를 여행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함께 여행하던 세 사람이 12시간을 걸어 가장 가까운 마을에 가서 조난 신고를 한 덕이었다.

지난 27일 물웅덩이에 꼼짝 못하고 갇혔는데 다섯 사람은 그날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날 아침 세 사람이 서쪽으로 50㎞나 떨어진 마운트 이사 마을을 향해 걷기로 했다. 다행히 셋은 마을에 도착,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며 조난당한 지점을 지도에 찍어줬다. 이렇게 해서 해 지기 직전, RACQ 라이프플라이트 레스큐의 헬리콥터 조종사가 평원 한가운데 트럭 지붕 위에 앉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부자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부자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어 의료 처치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RACQ는 구조 후 성명을 발표해 “(그들이) 마운트 이사 공항까지 멀쩡한 상태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러셀 프록터 헬리콥터 기장은 부자가 물을 마시고 머물렀던 장소를 떠나지 않는 등 “옳은 일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칭찬한 뒤 “그렇게 오랜 시간 구조를 기다리면서도 그들은 차량과 함께 머무르며 도움의 손길이 뻗칠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퀸즐랜즈 앰뷸런스는 세 여행 친구들도 어떤 의료 처치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여름이라 라니나 기후를 겪고 있는데 퀸즐랜즈주 전역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거나 홍수가 일어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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